23일 오전 독도를 방문한 경북 체육인들이 일본의 독도영유권 침탈행위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경북체육회

“일본은 독도가 명백한 한국 영토임을 인정하고, 잘못된 지도를 즉각 시정하라!”

올림픽의 날인 23일 오전, 독도에 모인 경북 체육인들이 외친 함성이다. 이날 김하영 경북체육회장과 정복석 울릉군체육회장, 독도사랑스포츠공연단 등 60여명은 독도를 방문해 규탄대회를 열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도영유권 침탈 행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한 것을 즉시 삭제하고 잘못된 지도를 시정한 후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며 “스포츠의 정치적 이용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을 위반함에도 이를 방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규탄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오전 독도를 방문한 경북 체육인들이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송판을 약 3m 높이 도구에 매달고 공중 돌개차기로 두 동강 내는 태권도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경북체육회

이날 경북 체육인들은 태극기와 독도기를 들고 휘날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독도가 역사적·지리적·실효적 지배에 의한 명백한 한국의 영토임을 대내외에 다시 한 번 알렸다.

행사에서 경북도체육회 독도사랑스포츠공연단은 일본어 독도 명칭인 ‘다케시마’를 한 자씩 쓴 송판을 격파하고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송판을 약 3m 높이 도구에 매달고 공중 돌개차기로 두 동강 내는 태권도 격파 시범도 보였다.

경북체육회는 지난 2013년 독도스포츠단을 창단해 수영·레슬링·유도 등 3개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창단한 독도사랑스포츠공연단은 각종 체육대회 및 국가교류문화행사에서 독도 알림이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스포츠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본의 행태는 세계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앞으로도 300만 도민과 함께 어떠한 독도 영유권 침탈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