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마가 종료되면서 폭염이 몰려올 전망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7월 3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는데 오늘 동시에 끝난다”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장마 기간 동안 강수량이 적었던 것에 대해선 “장마전선이 올라온 게 3일이다. 그런데 장마다운 장마전선이 별로 없었다. 지금 날씨를 보면 저희들은 정상적인 날씨가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 날씨는 가장 심각한 것 같다”며 “장마 기간에 이렇게 장마 같은 비가 안 내리고 소나기만 매일 내리는 이런 형태는 거의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반 센터장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폭염이 시작된다. 그는 “이번 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북상한다.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기 때문에 오늘부터 더워지는데 오늘은 일단 33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기준으로 수요일은 35도, 목요일은 37도, 금요일은 37도에서 38도다. 이 정도 기온이 올라간다면 자동기상관측장비로 강원 영서 지역이라든가 경기 동부 지역, 이런 지역은 40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것이 2018년 8월 1일이다. 이때 서울이 39.6도를 기록했고, 강원도 홍천이 41도였다”며 “자동기상관측장비로 관측하는 곳은 이거보다 2~3도 더 높은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나기가 반복되는 동남아 지역 날씨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 의견엔 “여름이 되면 그렇게 간다고 본다. 제주도나 남해안 쪽은 아열대 기후다. 중부지방은 겨울이 춥다 보니까 아열대 기후로 구분되지 않고 있는데 여름철은 아열대 기후다. 오히려 우리나라 기온이 동남아 지역 보다 기온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8월 초에 소나기가 내린다면 동남아 같은 스콜이 내리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