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립 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옛 대구형무소 터에 이육사 시인을 기념하는 공간이 조성된다. 민족 지도자의 항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교육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중구청은 “중구 삼덕동에 있는 삼덕교회와 ‘옛 대구형무소 이육사 기념관’(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구청은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1·2층 330여㎡ 공간을 리모델링해 오는 2023년까지 기념관을 준공할 계획이다.
대구형무소는 이육사 시인이 ‘수인(囚人)번호 264번’을 받은 곳이다.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 조선은행 대구 지점 폭파를 주도한 장진홍 의사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다. 중구청은 기념관에 이육사 시인과 대구형무소 관련 전시물을 마련하고, 이육사 문학 체험 프로그램, 도심 문화 탐방 골목 투어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대구의 항일 독립운동사를 기념하며 순국선열의 의지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