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가 시작된 21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작된 비는 낮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고 곳에 따라 시간당 30~50㎜, 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까지 많은 곳은 120~4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경남 남해, 고성, 통영, 창원과 전남 완도, 여수, 고흥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또 울산, 부산, 인천, 서울, 제주와 경남·전남북·충남·경기 등 일부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흑산도와 홍도, 울산·부산 등에는 강풍경보와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을 기해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중대본은 갑작스러운 호우 특보에 대비해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특보 발효 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대응하는 등 상황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또 산간 계곡·야영장·등산로·탐방로·낚시터·지하차도·둔치 주차장·하천변 산책로 등에는 사전 예찰과 출입 통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은 안전지대로 일시 대피시키도록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센터와 임시 선별검사소 등 방역 시설 피해가 없도록 정전 대비 비상 발전기 점검, 야외 가설물 결박 등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해철 행안부장관은 “다음 주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들은 일기예보를 지켜보면서 행동 요령을 숙지해 자신과 주변 인명 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