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 전경. /대구시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현재 하루 10만t이던 유지용수가 20만t으로 늘어나고 빗물과 오수를 분리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신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하수도 악취를 대폭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1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천수질개선사업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신천에 흐르는 유지용수의 수량을 늘리기 위해 하루 10만t의 물을 낙동강에서 상류로 끌어올린다. 내년 2월 임시 통수를 거쳐 8월에 본격적으로 개통한다.

이렇게 되면 3급수인 수질이 2급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수구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우수(빗물)·오수 분리화율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간투자사업(BTL)도 병행해 현재 43.9%인 우수·오수 분류화 비율을 2030년까지 80%까지로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천과 범어천 등에는 오수 전용 간선 관로를 매설하고 도심의 노후 하수관로 160.4㎞ 구간을 바꾸거나 정비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의 수질개선으로 하류 금호강과 낙동강의 수질이 개선되면 시민들에게 쾌적한 하천 환경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