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신규 브랜드가 늘고 있다. 기존 식품 회사뿐 아니라 제약 회사나 화장품 회사까지 돈 되는 생수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삼다수는 41.9%의 점유율(2021년 상반기 누적)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비결은 제주의 청정 자연에서 생성되는 원수(原水)에 대한 철저한 수질 관리에 있다.
◇한라산 지하수, 18년 정화돼 화산암반수로 탄생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해발 1450 높이에 스며든 강수가 수많은 현무암과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며 정화된 물이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밝힌 제주삼다수에 사용되는 물의 생성 지역은 제주시 조천읍 삼다수 취수원(해발 440m) 보다 약 1000m 높은 해발 1450m 이상의 한라산국립공원 진달래밭대피소(1475m) 인근 지대로, 오염 요소 등 인위적 영향이 거의 없는 곳이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지대에 내린 빗물이 천연필터인 화산흙(송이층)에 약 18년 이상 불순물이 걸러져 별도 정수 과정이 필요 없을 만큼 원수 자체가 깨끗하고 우수하다” 며 “자연이 만든 천연 필터를 통과하며 칼슘, 칼륨, 마그네슘, 실리카, 바나듐 등 풍부한 미네랄을 갖춘 약알칼리성 화산암반수로 탄생한다. 이 물이 제주삼다수의 원수가 된다”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근원’을 찾는 이번 연구에 국내외 지하수 유동연구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산소-수소 안정동위원소 기법’을 동원해 4년간 진행했다. 이 연구에는 윤성택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팀이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한 제주삼다수 유역의 지하수 함양 특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논문집에 게재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깨끗하고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원수이기에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만을 거쳐 제품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삼다수는 1998년 처음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수질 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개발공사는 수원 품질 유지를 위해 제주삼다수 취수원 주변 토지를 1996년부터 꾸준히 매입해왔다. 투수성이 좋은 제주지역의 지질 특성을 고려해 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매입한 토지가 축구장 87개 규모인 61만 8613㎡에 달한다.
취수원 주변의 지하수도 직접 관리한다. 제주삼다수는 취수원 주변에 다수의 관측정을 설치해 해당 지역 지하수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 검사하고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와 수온, 전기전도도, PH 등 4개 항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취수원 주변지역 조사, 연구, 관측망 구축 등에 16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단일 수원지서 생산, 2만회 수질 검사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 시장에서 2위 업체와 30% 가까운 차이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은 제주개발공사의 엄격한 수질과 수원지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삼다수의 독보적인 품질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단일 수원지가 아닌 생수 브랜드의 경우 수질 등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제주삼다수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내 생수브랜드가 380여 개(2020년 12월 기준)에 이르지만 제조 업체는 60여 곳이라는 사실을 공유하며 같은 수원지의 다른 브랜드, 같은 브랜드의 다른 수원지 제품을 언급하며 품질 관리의 어려움을 제기했다.
제주삼다수는 제주도 청청지역의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주변 토지와 지하수 관리로 잠재오염원을 차단한 후에도 자체 검사를 통해 수질을 진단하고 있다. 환경부의 먹는물관리법에 의해 연간 2274건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공사는 법적 기준의 940%를 상회하는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 검사를 진행해 보다 확실한 수질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실시간 수질, 수원지 감시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3시간마다 시료를 샘플링해 분석하고 모니터링해 24시간 완벽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 단 한 차례도 행정기관의 수질부적합 판정을 받은 일이 없다는 점에서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에 속한다.
공장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생산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최근까지 품질과 식품 안전 관리, 환경 분야에서 10개의 인증을 취득해 안정성 있는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제주삼다수는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식품안전경영시스템(미국 NSF International, FSSC 22000) 등 글로벌 인증을 받은 생산과 품질관리시스템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완제품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일본 후생성, 중국 공인기관 등의 기준도 매년 충족시키고 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청정한 제주 지하수의 일부”라며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들께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늘 경계를 늦추지 않고 믿고 먹는 삼다수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다수 기원부터 영양성분·수질관리까지 ‘한눈에’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의 기원부터 삼다수 품질, 제주 지하수 특성, 지하수위, 강수량 등 영양성분·수질관리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삼다水 Story 아카이브’를 개장했다.
’삼다水 Story 아카이브’는 ‘스며듦’ ‘머금음’ ‘청정함’ ‘소중함’이라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들에게 삼다수의 수원·수질관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 신뢰를 한층 더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삼다水 Story 아카이브’는 제주도개발공사 홈페이지 또는 삼다수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이 페이지 내에서 누구나 일반 정보뿐만 아니라 연구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앞으로 삼다수 가정배송 용도의 삼다수앱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먹는샘물의 품질이 어느때보다 주목받는 만큼 청정 수원지와 철저한 수질 관리로 고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