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제주지역에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0일 한라산 1100고지에 관광객이 이른 겨울을 즐기고 있다./뉴시스

한라산에 17㎝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탐방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됐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한라산의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해발 1503m) 17.1㎝, 사제비(〃 1393m) 11.2㎝, 어리목(〃 968m) 0.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밤 한라산에서 올가을 첫눈이 관측됐으며, 지난 9일 제주 산지에 올가을 첫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 발효로 이날 한라산 돈내코 코스는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까지, 어리목·영실 코스는 윗세오름까지,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까지만 등반이 허용됐다.

기상청은 12일까지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오는 11일까지 5~10㎜의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3~8㎝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거나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