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 안전 권역) 시행 이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25일 처음으로 제주를 찾았다.
싱가포르 관광객과 기자, 진행 요원 등 20명의 단체 관광객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국내선 항공기를 갈아타고 오전 10시 3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싱가포르 자동차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자가운전 안심상품’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했다. 이번 자가운전 안심상품은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간 제주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싱가포르 관광객이 전기차를 빌려 자가 운전으로 제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며 안전 관광을 즐기는 방식이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싱가포르 관광객을 위한 환영 행사를 열고, 안전 관광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급했다.
아내와 함께 생애 처음 제주를 찾은 데이비드 홍(68)씨는 “한국에 도착하기 전과 후에 모두 PCR 검사를 하고 왔다. 한국에서 안전하게 여행을 즐기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은 이날 서귀포시 오설록 티 뮤지엄과 천지연 폭포, 여미지 식물원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어 26~28일에는 용두암과 한림공원, 곽지과물해수욕장, 우도, 성산일출봉, 해넘이 풍경이 유명한 수월봉과 신창해안도로, 한라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방역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 여행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