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노선안/경남도

이르면 오는 2028년엔 경남 남해안에서 수도권까지 2시간대 고속철도 시대가 시작된다.

경남도는 2022년 정부 예산에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실시설계용역비 등 예산 541억원이 반영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반영된 예산과 앞서 확보한 이월예산 416억원을 더해 975억원으로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오는 2028년 개통이 목표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 김천(경부선 김천역)에서 분기해 거제로 연결되는 173.3km 길이의 여객전용 단선철도다. 김천·진주는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는 역사를 신설한다.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사업이다. 2019년 기준으로 예상 총 사업비는 4조9874억원이다. 현재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중으로 연내 노선과 역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재부와 총 사업비 협의를 진행중이다.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 진주~서울 간 3시간 30분(버스) 걸리던 것이 2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 거제~서울 간 4시간 30분(버스) 소요되던 이동 시간도 2시간 40분으로 가까워진다.

철도교통 서비스 낙후 지역인 서부경남·남해안을 서울·수도권과 2시간 대로 잇게 해 공간적·경제적 편익은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대구~합천~거창~함양~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목포~진주~창원~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고속화 철도와 교차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철도교통의 오지였던 경남 서부권이 명실상부 동서축과 남북축을 연결하는 기축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통해 8만개 일자리 창출, 약 1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해양플랜트·항노화산업 등 경남의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속도는 물론 남해안 관광객 1000만 시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인국 경남도 미래전략국장은 “남부내륙철도가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경남도민 전체의 50년 숙원사업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이용을 위해 사업계획내용이 원안대로 반영되고, 총 사업비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기본계획 고시 후에도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028년 개통에 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