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빛예술제 기간 동안 수성못에 설치되는 대형 미러볼. /수성문화재단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10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수성못 일대에서 ‘제3회 수성빛예술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수성못 둘레 2000m에 걸쳐 다채로운 빛예술 작품이 겨울밤을 수놓는다. 빛예술학교, 5개의 마을공동체, 다문화공동체, 청년 작가들과 대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작품을 만들었다.

예술제의 가장 볼거리는 지름 5.5m의 대형 미러볼이다. 수성구의 ‘수성’을 상징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 미러볼 주위로 우주의 작은 행성과 위성을 상징하는 50여 개의 소형 미러볼이 설치돼 각종 조명과 레이저 빛 반사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10일 수상무대에서는 빛의 판타지가 넘쳐나는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이 펼치는 화려한 쇼다. 불꽃 드론 100대를 포함한 드론 300대가 수성못 상공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등 총 3회에 걸쳐 드론쇼가 열린다. 개막공연은 수성구청과 수성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차원 입체음향으로 영상을 감상하는 이머시브 씨어터, 추운 겨울철 따뜻한 온기와 화려한 불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파이어가든, 150m의 빛 터널, 숲속 반딧불이 가든, 시간 터널, 빛의 여정 등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한편 24일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상화동산 일대에는 인공눈을 뿌려 관람객들에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수성빛예술제 기간 중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품 혜택이 주어진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코로나를 버텨오느라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12월 마지막을 시민 모두가 희망의 빛으로 치유받고 새로운 희망을 품는 빛예술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