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이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비슬산 대견봉 일대의 모습. /달성군

대구 달성군이 설치를 추진하던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이 당국의 환경영향평가에서 반려돼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달성군이 협의 요청한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려사유로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부지가 자연공원과 대규모 참꽃 군락지 등 우수한 자연환경자산인데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요 봉우리 및 기존탐방로와 연계되지 않는 위치로의 변경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점 △상부정류장 녹화계획이 도심에서 사용되는 방식이어서 비슬산 군립공원 경관과의 조화에 부적합하며 지속성·유지관리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점을 꼽았다.

또 상부정류장의 인공경관을 차폐식재 플랜트로 차폐하는 방안은 근본적 경관 영향 저감방안으로 미흡하다는 점도 반려사유로 들었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및 자연경관심의위원회 심의와 한국환경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달성군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려 사유를 해소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후 협의를 요청하며 진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6월 달성군이 낸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 요청을 한바 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이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요청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재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달성군은 비슬산 대견봉 상부 정류장 1.89km를 잇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5년전부터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비슬산 내 유가사 등 3개 사찰을 비롯 장애인단체 등에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