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대구시가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미래차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전기차를 비롯 자율주행차, 수소차를 부르는 용어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5일 오후 대구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대구 달성군 현풍면) 컨벤션홀에서 지역 자동차기업의 힘찬 도약을 선언하는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대구시는 “선포식은 지자체, 중앙정부, 기업, 지원기관 등의 역량을 결집해 당면한 미래차 전환의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추경호 국회의원(달성),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김상태 평화발레오 회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원장,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 기관·기업 대표 3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선포식에서 대구시는 산업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2030년까지 미래차 전환을 시도하는 200개사 지원, 30개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대협력의 강화, 미래 모빌리티 부품 집중 육성, 미래 모빌리티 신생태계 확대 등을 미래차 전환의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미래차 전환을 중앙정부, 대학, 이전 공공기관, 지원기관, 기업 등 28개 기관·기업이 협업하는 전환협의체를 출범해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갖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해서 미래차 전환 지원을 총괄하는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도 3월 중으로 발족시킬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협의체 운영을 총괄하고 지역의 다양한 정책수단을 연계시켜 컨설팅에서부터 기술개발, 사업화, 판로개척, 금융, 인력양성 등에 이르는 미래차 전주기(全周期)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12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협의체도 이날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는 완성차 업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자동차 내연 기관 부품제조업체 18곳 중 11곳이 미래차 분야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선포식이 끝난뒤 참가자들은 디지스트에서 자율주행차를 유상으로 운행하는 ‘대시민 유상운송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도 거행했다.
유상으로 운행하게 되는 자율주행차량 3대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된 구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미래차 전환 협의체와 종합지원센터가 구심점이 돼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대구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미래차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가 되고 대구가 그 뜨거운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