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선 무비랜드 왁스 뮤지엄에 전시된 영화배우 밀랍인형./(주)한국무비랜드

벤허, 타이타닉, 글레디에이터 등 영화와 스포츠 스타의 오리지널 밀랍인형을 상설 전시하는 ‘무비랜드 왁스 뮤지엄’이 제주도 중문광관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무비랜드(대표 양동희)는 미국 최초의 밀랍영화박물관 ‘무비랜드 왁스 뮤지엄’(Movieland Wax Museum)을 상표권과 함께 국제 입찰을 통해 인수해 제주에 이전 개관했다고 10일 밝혔다. 1962년에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 ‘무비랜드 왁스 뮤지엄’은 운영기간 동안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유명세를 누렸다.

무비랜드 왁스 뮤지엄은 최신 3D공법으로 제작한 윌 스미스, 빈 디젤, 제이슨 스타뎀 등 스타 배우들 외에도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스포츠 스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실물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밀랍 인형 30점을 추가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무비랜드 왁스 뮤지엄은 ‘불멸의 헐리우드 레전드’, ‘헐리우드 뉴 히어로’, ‘세계 음악계의 레전드’, ‘세계 스포츠 슈퍼스타’, ‘세계의 리더’ 등 5개관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밀랍인형94점과 벤허·닥터지바고에 나왔던 말, ‘늑대와 함께 춤을’에 나왔던 늑대 등 박제동물 10점도 함께 전시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선 무비랜드 왁스 뮤지엄에 전시된 겨울왕국 캐릭터./(주)한국무비랜드

또 세계영화사에 남을 의상과 귀중한 소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이 뮤직비디오 ‘BAD’에서 입었던 의상을 비롯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황야의 무법자’에서 입었던 의상, ‘닥터지바고’의 오마샤리프와 쥴리 크리스티의 의상,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입었던 외투, ‘글레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가 입었던 의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로봇 영화 ‘로비, 더 로보트’(1955년 작품)의 주인공 ‘로비’와 영화 ‘에일리언1′(1979년 작품)의 하나뿐인 모형(프로토 타입)이 전시돼 있어 박물관의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양동희 한국무비랜드 대표는 “세계 문화시장에서 영화, 음악, 드라마의 눈부신 약진과 함께 세계 최고의 밀랍박물관을 한국이 보유하게 돼 뿌듯하다”며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뿐만 아니라 BTS, 블랙핑크, 손흥민 등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도 조만간 이들의 허가를 얻어 박물관에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인프라를 확충해 제주 관광 산업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