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 조선소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몸에 불이 붙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13일 현대미포조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건조 현장 변전실에서 전기 관련 작업 중이던 이 회사 전기정비팀 직원 A(45)씨 옷에 불이 붙었다. A씨는 작업복 상의 왼쪽에 불이 붙은 채 도로를 따라 다른 동료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고 이를 발견한 직원들이 소화기를 3대 들고 달려와 20여 초 만에 진화했다.

초기 진압 과정에서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해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몸 여러 곳에 3도 화상을 입어 서울의 한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오는 14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작업자가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생명에는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소화기는 교체한 지 1년이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과 화재 원인 등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