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이 대구 미술의 토양을 이루는 근현대 거장 15명의 작품들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공개한다.
대구미술관은 4월1일부터 ‘대구미술관 소장품 인터렉티브 공감 플랫폼 몰입’(이하 몰입)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몰입’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스마트·박물관 미술관 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대구미술관이 기획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알앤웨어가 수행한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미술관은 지난 한해 동안 지역의 협업 기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실감 콘텐츠 6편을 제작했다.
3차원 홀로그램, 상호작용,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도록 했다.
제작된 디지털 콘텐츠는 대구 미술의 토양을 이루는 근현대 거장 15명의 작품 47점을 활용했다. 곽훈, 권부문, 곽인식, 김우조, 김종복, 김호득, 박현기, 서동진, 서병오, 이강소, 이인성, 정점식, 이명미, 최병소가 작품을 제작한 작가들이다.
이중 이인성의 ‘사과나무’는 벽면 터치 반응형 기술, 서병오의 ‘화훼궤석’은 먹의 번짐을 이용한 변환 방식, 서동진의 ‘은행이 있는 거리’는 입체적인 몰입형 방식으로 각각 제작돼 원작의 특정 요소들을 더욱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몰입’ 외벽에 설치된 모니터의 인공지능 도슨트 기능을 이용해 작가 생애와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몰입’은 4월부터 차례대로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첫번째 공개작은 ‘이인성의 생애와 예술세계-어둡고 척박한 시대를 그림으로 살다 간 천재 화가’다.
이어 5월에는 ‘대구 근대 풍경으로의 초대-서동진, 김우조’, 6월은 ‘실험과 상상, 그리고 미술하기-곽인식, 박현기, 이강소, 최병소’, 8월은 ‘삶을 그리다, 놀이를 그리다-정점식, 전선택, 이명미’, 9월은 ‘마음을 담은 풍경-서병오, 김종복’의 순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총 5회) 회차 당 10명씩 입장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20분이다.
개인은 현장 접수가 가능하며 단체는 수요일과 목요일 10시와 11시의 대구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미술관 소장품이 기술을 만나 더욱 쉽게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대구의 미술문화 자산이 디지털의 옷을 입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