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 시장 /조선DB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소속 정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28일 밝혔다.

조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며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저는 사랑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선 7기 시장으로서 남양주시 발전과 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떤 상황이 되든 남양주시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조 시장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책적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저격하며 이름을 알렸다. 우선 지난 2020년 4월, 경기도가 재난지원금인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보편 지급한다고 밝혔는데,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남양주가 “선별 지급이 보편 지급보다 더 낫다. 또한 현금 지급하겠다”고 사실상 정책 반대입장을 냈다.

또한 조 시장은 지난해 “남양주가 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정비사업을 시행했는데 경기도가 이를 표절,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광역단체 최초를 두고 남양주가 억지주장을 벌인다”고 맞서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해 7월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조 시장의 당직을 정지하면서 전국 대의원과 중앙위원, 경기도당 상무위원 등을 수행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