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경북) 지역은 국민의힘 텃밭으로 통한다. 현재 단체장 구도도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세다.
대구지역은 8명의 기초단체장 중 7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1명은 무소속인 김문오 달성군수다. 경북은 23명의 기초단체장 중 4명이 비 국민의힘이다. 4명 중 2명이 민주당 소속, 2명은 무소속이다. 나머지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19명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 공천=당선’이 거의 공식에 가깝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28일 현재까지 이들 TK지역 국민의힘 소속 현직 기초단체장 중 경선을 하지 않고 공천이 확정된 인물은 단 2명이다. 대구의 김대권(60) 수성구청장과 경북의 이병환(63) 성주군수다. 나머지 국민의힘 소속 TK 기초단체장 24명 가운데 3선 연임제한 등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 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20명은 경선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김대권 현 수성구청장은 초반부터 공천 경쟁자 없이 홀로 공천 신청을 했고 결국 공천을 따냈다. 재선에 도전한다. 김 구청장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수성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지역에선 지난 4년간 무난하게 구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의 정치 1번지’인 수성구에서 그에 맞설 상대는 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된 강민구(57)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다.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1대1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 구청장이 오차 범위 밖에서 강 전 부의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김 구청장이 ‘당선 안정권’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강 전 부의장 역시 만만치 않다. 수성구의원에서 대구시의원으로 몸집을 불려나가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의회에서 부의장까지 맡을 정도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역시 단수 공천을 받은 이병환 성주군수는 함께 공천 경쟁을 벌인 전화식(64)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따돌렸다. 공천자로 확정된 이 군수는 경북도 일자리투자본부장, 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이 군수와 전 전 국장이 공천 경쟁을 벌여 탈락한 전 전 국장이 무소속으로 나서 이 군수에게 687표 차이로 졌다. 이번에도 고배를 마신 전 전 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어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