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준비하던 경기도내 현직 시장·군수 5명이 ‘컷오프’를 당하거나 혹은 경선에서 패배하는 등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컷오프 당한 현직 시장·군수 중 일부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거나 준비하는 상황이다.
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철모 화성시장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화성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정명근 화성미래발전포럼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화성시청 공무원 출신이며 권칠승(화성병)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경기지역 민주당 소속의 현역 시장이 공천에서 고배를 마시기는 윤화섭 안산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에 이어 서철모 화성시장이 4번째다. 전날 최용덕 동두천시장의 경우 경선 후보에서 배제됐다. 최 시장은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의 경우 컷오프를 당하자 지난달 3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의 탈당은 제 아픈 가정사를 악용하는 저열한 정치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저들이 씌우려고 한 주홍글씨를 벗기 위한 처절한 항거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화섭 안산시장의 경우 컷오프를 당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광철 연천군수의 경우 지난 29일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6·1 지방선거 연천군수 후보 경선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하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연천군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나 당선돼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까지 도내 31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8개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를 마쳤다. 나머지 3개 기초단체장(성남시장·광주시장·오산시장)은 전략공천 대상이며 성남시장 후보로는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공천됐고 광주시장과 오산시장 후보는 미정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31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5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결정했다. 양 당은 수일 내로 각 정당을 대표할 시장·군수 후보를 정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