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광주시가 이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한 인공지능사관학교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시는 12일 “3기 교육생(330명) 모집에 전국에서 772명이 지원, 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지난해 2기 모집에 응했던 접수자 609명의 127% 수준으로 광주에서 458명, 타 지역에서 31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은 광주 이외에 수도권 161명, 전남·북 93명, 충청 21명, 영남 35명, 강원‧제주 4명이었다. 취·창업준비생이 대다수였고, 이공계열이 절반을 넘었다. 인문·예체능계열의 경우 AI서비스나 사용자경험(UX) 개발 쪽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

시는 현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모집생 규모를 배로 늘렸다. 지원자들은 내달 7일까지 개인별 320시간의 온라인 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이어 인터뷰를 거쳐, 내달 11일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생들은 AI 모델링, AI 기반 서비스, AI 플랫폼·인프라 등으로 구분된 10개 반에 배치, 6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AI 교육과정과 프로젝트과정을 거치게 된다. 손경종 시인공지능산업국장은 “취업·창업 등에 유리할 뿐 아니라, AI집적단지 조성, 관련 기업‧기관 이전 등으로 광주가 새로운 인공지능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9년부터 ‘AI중심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단산단3지구에 오는 2024년까지 예산 4061억원, 이어 2단계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AI클러스터 조성, AI창업·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AI 인재 양성을 추진하면서 AI 대표 도시를 겨냥하고 있다. 권경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