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포스터. /사단법인 DIMF

국내 유일의 뮤지컬 축제이자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6월24일부터 7월1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DIMF는 코로나 여파로 2년간 해외 참가팀의 공연이 불가능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덕분에 3년 만에 해외 참가팀이 직접 공연을 펼치게 됐다.

DIMF의 첫 공식행사는 24일 오후 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축하공연이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와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등 다양한 출연진과 레퍼토리로 진행된다.

DIMF 마지막날을 장식하는 ‘DIMF 어워즈’는 7월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거리두기 없는 관객입장으로 개최된다.

DIMF의 가장 비중있는 행사는 공식 초청작 공연이다.

폐막작 'The Choir of Man'의 한 장면. /사단법인 DIMF

올해는 ‘슬로바키아 ver. 투란도트’를 비롯 ‘쇼맨’, ‘스페셜5′,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The Choir of Man’ 등 5편이 무대에 오른다.

‘투란도트’는 슬로바키아 공연팀의 개막작이다. ‘투란도트’는 지난 2010년 DIMF가 자체 제작해 2011년 초연후 중국 5개 도시 초청은 물론 서울과 대구에서의 장기공연이 펼쳐졌고 이후 2018년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동유럽 6개국에 수출됐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슬로바키아 노바스째나 국립극장에서 시즌프로그램으로 계속 공연되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소개되는 영국의 ‘The Choir of Man’은 펍에서 펼쳐지는 아홉 남자의 이야기로 포크, 록, 합창, 브로드웨이 넘버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건스앤 로지즈’, ‘아델’, ‘폴 사이먼’ 등의 히트곡들이 함께 아우러져 DIMF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창작뮤지컬도 소개된다. 역대 사상 많은 73개의 지원작 중 선정된 ‘산들’ 등 5편의 창작뮤지컬이 공연돼 뮤지컬 마니아와 창작뮤지컬 팬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게 한다.

창작뮤지컬과는 결을 달리하는 ‘인큐베이팅사업-리딩 공연’도 첫 선을 보인다. 이는 지역 내 많은 공연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본 공연 제작에 앞서 리딩(독회) 형태로 작품을 선보이고 이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제작하기 위한 창작뮤지컬 제작 지원 프로그램.

전문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된 8개의 작품이 6월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최종 본선 무대에 오른 8개 대학의 공연팀이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의 재미를 더해줄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기념해 수성구와 함께 선보이는 ‘2022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이 DIMF 개최에 앞서 5월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대구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수성못 중심으로 열린다.

유명 뮤지컬배우의 노래와 이야기를 팬들과 나누는 ‘스타 데이트’, 뮤지컬과 DIMF 작품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줄 ‘열린 뮤지컬 특강’, 작품 및 배우들과의 교감을 위한 ‘하이터치회’, ‘백스테이지 투어’,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 이벤트인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 등도 마련돼 있다.

한편 코로나 이후 비대면 참여형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올해 DIMF는 오프라인 축제와 함께 온라인으로 열린다. 단순히 공연의 실황을 중계하던 것을 넘어 ‘DIMF 메타버스’를 새롭게 구축해 뮤지컬 팬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 및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해외공연 초청이 어렵고 본래 진행하던 행사 참여시 제한되는 것들이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시민들이 뮤지컬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다시 마련할 수 있어 기쁘고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