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단체여행단이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아 천지연 폭포와 용두암,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뉴시스

다음 달 3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직항 항공편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 코로나로 직항 노선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2개월 만이다.

제주도는 다음 달 3일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전세기편이 외국인 관광객 170여 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도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을 한 후 6일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주~방콕 직항 노선에 이어 싱가포르 직항 노선도 열린다. 제주도는 다음 달 15일부터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 항공이 제주국제공항과 창이국제공항 간 236석 규모 항공편을 정기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쿠트 항공은 애초 2020년 제주와 싱가포르를 정기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으로 정기 운항 일정을 연기했다.

제주지역 해외 관광객은 2002년 무사증(비자 면제) 입국 허용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2016년 36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100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무사증 입국 특례가 2020년 2월 일시 정지됐고 같은 해 4월 제주국제공항 입국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해외 직항 항공편을 이용한 관광객 발길이 끊겼다.

변영근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창이국제공항이 아시아 대표 환승 공항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와 호주, 유럽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는 점에서 국제 관광 활성화에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