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 공사 중 붕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시공사 대표가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5일 HDC현대산업개발 하모(55)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 공정 전반을 감독할 품질 관리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아 지난 1월 11일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붕괴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1·2단지(8개 동) 현장에 단지 별로 각각 3명씩 모두 6명의 시공 품질 관리자를 선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중 1명이 품질 관리 업무를 도맡았으며, 나머지 5명은 공정 관리 등 다른 업무를 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겸직 인사발령이 사고 현장 품질관리 부실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고, 건설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하 대표가 품질관리자 인사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품질 관리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은 겸직 인사 발령과 관련한 본사의 책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며 “하 대표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