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단 기간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내국인 기준 제주 관광객이 지난 20일 502만9872명을 기록해 50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500만명 돌파가 가장 빨랐던 2018년(5월 21일)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제주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519만39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9만1392명에 비해 26.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여행 심리가 늘어나면서 개별 관광객은 물론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까지 제주 여행에 가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내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높아졌다. 2015년 1100만명을 기록해 내국인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16명 1224만명, 2017년 1352만명, 2018년 1308만명, 2019년 135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면서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편 좌석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제주행 항공기 예약률은 주말의 경우 95% 이상으로, 사실상 만석이다. 주중 역시 80% 이상을 기록해 원하는 시간대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다.
항공 요금도 고공 행진 중이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주말 항공 요금은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해 일반석 기준 편도 10만원 안팎에서 13만원대까지 형성돼 왕복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탑승객이 몰리면서 항공 요금 할인율은 낮아진 반면, 고유가로 유류할증료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예약률이 80%에 달하고 만실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며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회복됐다고 봐도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