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미술상 첫 수상자로 선정된 양은희 미술사가. /대구미술관

한국 추상계의 거목인 고(故) 정점식 화백(1917~2009)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정점식미술상’의 첫 수상자로 미술사가 양은희씨가 선정됐다.

대구미술관은 정점식미술상 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양은희 미술사가를 ‘제1회 정점식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정점식미술상은 정점식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 화백의 유족이 설립한 도솔문화원과 대구미술관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시상한다.

정점식 화백은 한국 근현대미술 발전을 이끈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목으로 그의 작품은 지금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수상자 양은희 미술사가는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석사,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사, 미술이론 전공으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페이스D 디렉터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수상작인 ‘방근택 평전’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현대미술의 전 지구화와 비엔날레 시대’가 있다.

심사위원장인 김영호 중앙대 미술학부 교수는 “수상자는 전시와 비평의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추천 성과물인 ‘방근택 평전’은 이론가로서의 역량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역작으로 평가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정점식 선생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특별강연 ‘정점식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가 미술평론가 김영동씨의 강연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