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에 참여하던 조합원 4명이 불법 행위를 해 경찰에 체포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7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상개삼거리에서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출입하는 차량을 막아서자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경찰청은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A씨 등 3명을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단지 제4정문 앞에서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조합원 200여 명이 왕복 4차로 전부를 막고 경찰관과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2시 10분쯤에는 남구 석유화학단지 제3정문 인근에서 조합원 B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도로 점검과 화물차 통행을 막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관을 밀친 혐의(공무집행방해, 폭행)를 받고 있다.

울산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 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 후 정일컨테이너 부두, 울산석유화학단지 정문 등 모두 6곳으로 흩어져 집회를 벌였다.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500명가량이 참석했다.

한때 물류 이동이 막히면서 울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정일 컨테이너 터미널을 오가는 차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평소 이들 두 곳을 합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하루 158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정도다.

그러나 울산에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물류 피해는 당장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체 대부분이 재고를 일부 확보하고 물량을 미리 이송했기 때문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차질이 우려된다.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에 연휴 기간 등을 이용해 중소기업에 제품을 미리 보내는 등 기업마다 준비를 했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은 2600명으로 울산 전체 화물 운송 노동자의 10% 정도다.

화물연대는 일몰 예정인 안전 운임제의 모든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및 산업재해 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전국에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