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DB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광주광역시의회 소속 의원이 해외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22일 광주경찰 등에 따르면, 금품 수수 연루 의혹을 받아 수사 대상에 오른 광주광역시의회 A의원이 지난 2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앞서 경찰은 시교육청 매입형 유치원 사업(공립 단설 유치원 전환)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회의록 위조 관련 사건을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A의원의 지인 B씨가 한 사업자로부터 해당 사업과 관련해 편의 제공 등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B씨가 챙긴 금품 일부가 A의원에게 흘러갔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A의원은 B씨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지난 2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3주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A의원이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족 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여권 무효화 등 강제 귀국을 위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