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을 도왔던 인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2일 “지난 주에 오영훈 당선인의 선거를 도왔던 인물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수사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지검은 압수수색 사실만 확인해 줄 뿐 혐의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혐의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항이라 공직선거법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고, 압수수색 장소에 대해서도 “선거사무실은 아니고, 정확한 장소를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상은 단체 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는 모 단체 대표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지난 6·1지방선거 운동 기간 전인 지난 4월 중순쯤에 단체의 직무와 관련한 행사를 명목으로 오영훈 당시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실질적으로는 단체의 행사가 아닌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단체는 국비와 지방비 등 수십억원이 투입된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단체다.
이에 대해 오 당선인 측은 “압수수색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