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복면을 쓴 채 파출소에 침입해 화살총을 쏜 20대가 경찰 조사에서 “은행을 털기 위해 시험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 15분쯤 여수경찰서 한 파출소를 찾아 화살총을 쏜 혐의로 구속된 A씨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외국 나가 살려고 돈이 필요했다”면서 “은행을 털려고 했는데 일반인 상대로 연습이 안 되고 시험 삼아 파출소를 정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A씨는 파출소에 난입해 화살총을 쏜 뒤 달아났으며,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 범행 이후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3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붙잡혔다. A씨는 파출소에서 나와 옷을 3번 갈아입고 가발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화살총이 살상용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모의 총포 검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