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육동한(63) 강원 춘천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강원의 정치 1번지’ 춘천을 이끌 수장이 됐다. 그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정부혁신지방분권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육 시장은 지난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춘천을 연구·개발(R&D) 기반의 첨단지식산업도시로 키우겠다”며 “춘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지식산업도시 육성의 핵심은.

“춘천을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만들어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바이오 및 데이터 산업 중심의 첨단 지식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도 적극 유치할 생각이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특화산업지구를 조성하고,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지원하는 협업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옛 캠프 페이지 부지로의 도청 신축·이전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강원도청 이전은 춘천의 미래를 위해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 도가 방향을 정하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춘천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춘천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

-시내버스 노선 재개편 방침도 밝혔는데.

“전임 시장 시절에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됐지만 이후에도 많은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부분 개편을 통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여전히 불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민과 관이 함께 참여하는 대중교통전담팀을 구성해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찾겠다.”

-민선 8기 화두로 민생과 경제를 꼽았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국내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했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이들은 서민과 소상공인이다. 춘천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 이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역점시책추진단을 꾸렸고,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춘천시 민생경제범대책위도 구성했다.”

-복지 정책으로 육동한의 춘천 케어 시스템을 내놓았다.

“육동한의 춘천 케어 시스템은 복지와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목표다. 수요자 중심으로 복지 시스템을 재편해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스마트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춘천을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인구의 유출을 막고 유입을 시키려면 교육 여건 개선이 필수적이다. 성공적인 첨단지식산업도시 조성을 위해서도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시와 교육 당국,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연석 협의체를 꾸려 춘천의 고유한 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춘천 하면 마라톤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10월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춘천마라톤 대회가 열려 10만여 명이 춘천을 찾는다.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춘천마라톤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참여형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