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 밤이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물든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대표적 야간 관광 상품인 ‘나오라쇼’를 5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나오라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쇼로 오는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나오라쇼가 펼쳐지는 간현관광지의 소금산그랜드밸리는 높이 100m, 길이 200m의 출렁다리와 높이 100m, 길이 404m의 울렁다리, 200m 높이의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놓인 잔도(棧道·험한 절벽에 만든 길), 스카이타워 등으로 꾸며진 복합 문화 관광지다.

나오라쇼는 ‘나이트 오브 라이트(Night of Light)’를 줄인 말이다. 간현에 나와서 빛의 밤을 즐기자는 뜻을 담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을 스크린으로 삼아 화려하게 펼쳐진다. 청산을 휘감는 거대한 구렁이와 꿩의 이야기를 담은 ‘은혜 갚은 꿩’ 설화가 상영된다.

빛의 향연은 음악 분수에서도 이어진다. 음악 분수는 영화 ‘겨울왕국’의 OST인 ‘렛잇고’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최고 60m 높이까지 시원하게 물줄기를 쏜다. 노래에 맞춰 형형색색 레이저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나오라쇼는 매일 오후 8시 40분에 펼친다. 관람 시간은 40분이다. 관람 예약은 인터넷(http://www.ticketlink.co.kr)을 통해 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신청해 관람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새롭게 단장된 나오라쇼를 즐기면서 여름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