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생활고와 난치병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관련해 “벼랑 끝에 선 도민들이 도지사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반드시 방법을 찾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웃과 친지 그리고 복지행정과도 연락을 끊었던 1년여 동안 세 분이 느꼈을 외로움과 절망을 상상해 본다”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을 때 그래도 도지사에게 한번 연락해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자책해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하며, 공직사회의 상상력을 뛰어넘기 위해 도민들의 의견과 제안도 폭넓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는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생활고와 함께 암과 난치병 등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스스로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관할 자치단체도 이들의 어려움을 몰라 방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