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경북 포항 남구 침수지역에서 KAAV(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를 투입해 민간인 구조활동을 벌였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포항지역에서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 장갑차가 동원됐다.
해병대제1사단은 6일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를 위해 KAAV 2대와 IBS 3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상륙돌격형장갑차인 KAAV는 수륙양용장갑차로, 수상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IBS는 해상침투를 위한 고무보트다.
해병대는 장갑차에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을 태워 청림초등학교 일대에 출동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이후 지역 내 고립되어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을 수색할 예정이다.
해병대제1사단 관계자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출동대기 태세를 완비했다”며 “언제 어디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에 투입해 즉시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대송면에는 지난 4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411㎜의 비가 쏟아지는 등 포항지역 평균 12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포항 구룡포에는 40.5㎜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포항 형산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남구 오천읍 전통시장이 물에 잠겨 시장에 고립됐던 5명이 구조됐다. 남구 오천읍 모텔에서는 투숙객 15명이 건물에 갇혀있다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