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송원재단이 영남대에 발전기금 2억원을 기탁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종연 영남대 의료원장, W병원 최혜경 행정부원장, 우상현 병원장, 최외출 총장. /영남대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성공시켜 화제를 불러 모았던 대구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이 영남대에 발전기금 2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영남대는 “최근 W송원재단 대표인 우상현 W병원 병원장이 영남대 의료원에서 최외출 총장과 김종연 의료원장을 만나 발전기금 2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우 병원장은 W송원재단을 통해 올해부터 매년 2000만원 씩 10년 간 총 2억원을 영남대 의과대학에 기탁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우 병원장이 기탁한 발전기금으로 ‘W송원연구자상’을 제정,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송원재단은 W병원을 설립한 우상현 병원장이 선친인 고(故) 송원 우복원 대구대 교수의 호를 따 세웠다.

우상현 병원장은 “영남대의대 성형외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논문과 같은 연구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모교 출신 선후배, 동기들이 대학에 교수로 남아 모교 발전을 위해 연구로 인한 논문 발표 등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모교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연구기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모교와 후배들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의대 80학번 출신인 우상현 병원장은 수부미세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클라이넛 수부외과 센터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하고 2008년 수지접합 전문병원을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발가락 3개를 이용해 오른손가락 절단 환자의 손을 만들어 주는 족지이전술에 성공한데 이어 2017년 2월에는 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