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가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벌어지는 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운수종사자들에 대한 고발 사건이나 수사 등이 다수 진행할 것을 대비하고자 ‘업무개시명령 위반자 집중 수사팀’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수사팀은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각 경찰서 인원 등 302명의 수사인력이 투입된다. 경찰은 현재까지 관내 27개 운송사를 점검하고 이 중 실제 운송 거부자가 있는 5개 사에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의왕ICD, 평택항,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 화성 벤츠출고장 등 4곳에 집단 운송 거부 현장이 마련돼 있다. 이에 경찰은 의왕 ICD 기지 등 불법행위가 현장에서 발생할 경우 물류 등 산업 전반에 심각한 차질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일부 지역에 집회 제한을 통고 했다.

이 밖에 경찰은 조합원 중 현장 미복귀자를 중심으로 휴게소 등에서 게릴라식으로 차량 운송을 방해하거나 차량 손괴 등 불법 행위가 벌어질 것을 사전에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내 주요 휴게소 7개소(오산·죽전 등)에 순찰차·형사기동대를 투입하고 연계 순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청은 현재까지 파업 불참을 이유로 운수 종사자에게 물병을 던진 조합원 1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100여건, 야간 차고지 위반 600여건을 단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총파업 장기화로 국가 경제 및 민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