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는 팔당호와 남한산성으로 대표되는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도농 복합도시이다. 하지만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교통망 포화, 기반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때문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방세환(59)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본지 인터뷰에서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묶이는 바람에 난개발로 주민생활은 열악해지고 도시 경쟁력도 악화했다”며 “가장 시급한 교통 문제 해결부터 발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광주 토박이인 그는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주민들의 교통난을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경기 성남 모란에서 끝나는 지하철 8호선의 판교~오포 연장, 전철 경강선(판교~여주)의 광주~용인 연장 등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는 2023년 중점 추진 과제다.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광주까지 연장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광주 오포 지역은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포 지역과 성남 분당 율동공원을 연결하는 도로를 추진하겠다. 해당 도로에 대한 노선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성남시와도 공조할 예정이다.”
-도시 내부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도 부족하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에 상업⸱문화⸱숙박 기능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만들겠다. 현재 경안동에 있는 시외버스 종합터미널도 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해 전철과 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 지역에 있는 경강선 4개 역을 버스로 연결하는 순환노선 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관련 용역을 이미 시작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상 지원은 2024년 시행이 목표다. 제 기능을 못 하는 간선도로는 확장하는 대신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데.
“광주시는 전체가 자연보전권역이다. 또 시 면적의 99.3%는 팔당특별대책1권역, 24.2%는 개발제한구역, 19.4%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중복 규제를 받는 지역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또 70%는 산지여서 개발 여지가 적다. 시청에 종합적인 도시계획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불합리한 규제 발굴과 규제 합리화에 나설 방침이다. 환경부 등 중앙부처에 규제 개선 과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교육 여건 개선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광주시 인구는 2017년 약 34만명에서 올해 40만명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원거리 통학 문제가 제기되고, 올해 3월 기준 12개 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권역별 학교 신설과 기존 학교의 증축 등을 위해 교육 당국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교육 여건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중·고교에 태블릿 PC 2204대를 지원했다. 내년에는 전자칠판, 코딩 기기 등 디지털 교육 기자재를 보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