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16일 대구 서구에서 발생한 LPG충전소 폭발·화재사건 관련자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벌크로리 운전기사와 충전소 안전관리 책임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벌크로리 운전자 A씨는 차량 시동을 켠 채로 가스를 충전하고 바퀴에 고정목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벌크로리 차량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충전소 배관과 연결된 차량 접속부가 강제로 분리 및 파손되면서 가스가 누출됐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또 직접적인 폭발을 유발한 점화원은 확정지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혀 가스 폭발을 촉발한 점화원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6일 오후 5시29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 한 LPG충전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충전소 직원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