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민들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하남시는 10일 ‘제1회 하남시 시민참여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지난해 연말에 실시한 시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새해를 맞아 모든 시민과 지역, 세대를 넘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하남시가 마련한 합동회의에는 시민참여혁신위원회, 정책모니터링단이 참여했다. 작년 연말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점 추진 정책과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토론했다.
하남시가 민선 8기 출범 6개월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시민 58.1%는 시정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책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잘 수렴함’이 55.7%, ‘부족하다’는 의견이 33.6%로 나타났다.
또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해서도 64.2%의 시민이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을 보였다. 만족하는 주요 이유는 친절한 응대와 민원시설 이용의 편의, 신속한 민원처리를 주로 꼽았다. 민선8기 출범 후 가장 개선된 분야는 문화관광으로 24.4%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서 일자리 경제, 도시개발, 교통, 교육복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하남시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41.6%로 가장 높았다.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 교통 인프라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남시는 밝혔다. 특히 감일동과 위례동 주민들이 교통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기조로 대기업 유치(38.4%)와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개발, K-스타월드 개발이 제시됐다. 교육지원분야 우선 추진 정책은 하남교육청 신설(22.3%)과 학교와 유치원의 신설이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분야에서 가장 우선해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문화축제가 24.1%,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이 24%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현재 시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확인된 만큼 시민이 불만족스럽게 느끼는 부분을 집중 개선하는 등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이날 회의에서 11일부터 개최되는 14개동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열린시장실·이동시장실·시민참여혁신위원회·정책모니터링단 운영, (가칭)한홀중 추진, 캠프콜번 국방부 MOU 체결, K-스타월드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용역비 3억원 반영 등 민선8기 성과를 설명했다.
또 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 청년 명예시장제 등 시민소통시스템 확대, 지하철역 등 거점 연계 버스노선 개편 및 확충, 감일 종합복지타운·위례 복합체육시설·어린이회관 등 권역별 생활시설 확대, 학교보안관 배치·진로진학 체험 운영 등 교육환경 개선, 권역별 문화거리·미사호수공원 환경 개선을 통한 고품질 문화인프라 구축 등 올해 분야별 주요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합동회의에 참석한 시민참여혁신위, 정책모니터링단 위원들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5호선 강동역 환승시 배차간격 단축, 수해로 훼손된 하남 위례길 복구 및 생태환경 반영한 하천 개발, 하남교육청 조속 설치, 미사학군 조정, 학생 진로·진학 및 직업정보 제공 확대, 시민과 학생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등 경제·금융교육 강화, 학교시설에 대한 아동 안전대책 강화, K-스타월드 개발과 대중교통 연계 방안, 겨울철 공사장 안전점검 실시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