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을 2차례한 스코어카드. /연합뉴스

아마추어 골프 동호인이 한 라운드에서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렵다는 ‘홀인원’을 2번이나 하는 행운을 누렸다.

지난 6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CC에서 김문기(61·경기 용인)씨가 2차례 홀인원을 했다. 김씨는 전반홀인 왕이메코스 8번홀(파3)에서 단번에 홀컵에 공을 집어넣은 데 이어 후반홀인 새별코스에서 5번홀(파3)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씨는 오르막 지형인 왕이메코스 8번홀에서 한라산을 향해 친 공은 그린에 떨어져 흐르다 이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했다. 새별코스 5번홀에서는 그야말로 공이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고 표현했다.

김씨는 “전날 밤, 젊은이에게 갖고 있던 돈 다발 두 개를 빼앗기는 꿈을 꿨다”며 “주변에서 길몽이라고 하더라. 홀인원을 두번씩이나 하게 됐다. 로또를 살 걸 그랬다”고 말했다.

골프를 시작한 지 약 20년 정도 됐다는 그는 평균적으로 80타 정도를 친다고 했다. 이날은 두 차례 홀인원을 하면서 74타를 쳤다.

선후배들과 제주에 골프 여행을 왔다는 김씨는 “10여 년 전 태국에서 한 차례 홀인원을 한 경험이 있지만, 국내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골프장 측에서 인증서를 이달 중 보낸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홀인원 골프 보험금을 받으면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 2번을 기록할 확률은 ‘1억6200만분의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