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격동청사 입구. /대구시

대구시가 노인들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무임승차 적용 연령을 연도별로 달리해 적용키로 했다.

대구시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대한 노인 무임교통 지원 방안을 연도별 연령에 따른 ‘단계적 추진’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구시는 현행 도시철도의 노인 무임승차에 이어 시내버스도 무임승차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고, 구체적인 적용 연령은 결정을 미뤄왔다.

시가 확정한 단계적 추진 방안에 따르면 무임 승차가 시행되는 시내버스의 경우 75세 이상 노인부터 우선 적용을 한 후 연령을 해마다 1세씩 내리도록 했다.

반면 도시철도는 올해까지 65세 이상 무임 승차 제도를 유지하되 내년부터 매년 1세씩 적용 연령을 올려 시행토록 했다.

이렇게 되면 2028년부터는 70세 이상의 노인들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내버스의 무임승차 시점은 당초 6월28일이었으나 7월1일로 확정됐다.

그러나 무임교통 통합 지원 방안이 시행되는 2028년 전까지는 시내버스 무료승차 대상이 아닌 노인들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간 무료환승이 불가능하다.

대구시는 “당초 다양한 의견수렴과 분석을 거쳐 3월 중으로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도시철도에만 적용되던 기존의 노인 무임교통 지원을 버스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 본연의 목적이 자칫 기존 노인들의 혜택을 마치 축소하는 것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정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부 법률검토를 거쳐 10일부터 20일간 입법예고를 하고 입법예고가 끝나는 대로 3월 중 대구시의회에 개정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르신들과 시의회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신속한 정책 결정으로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