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해진 시간이 되면 막차가 종점에 가지 않고 중간에서 승객을 내려놓았던 대구 시내버스가 오는 18일부터 종점까지 운행한다.
대구시는 이달 18일부터 시내버스 막차를 종점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대구 시내버스는 막차 운행시간을 ‘중간종료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막차의 경우 밤 11시30분이 되면 종점까지 도착하지 않았더라도 중간지점에서 운행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이는 1990년대 공동배차 운행을 시작하면서 운행종료후 도심 외곽 차고지까지의 운행시간이 필요하다는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시행해온 것이다.
이로 인해 밤 11시30분까지 종점에 도착하지 않은 시내버스라도 중간지점에서 운행을 종료하고 승객을 내려줬고, 승객들이 도중하차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승객불편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대구시와 버스 노사가 최근 협의를 통해 이 문제 개선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각 시내버스 노선은 밤 11시30분 막차의 운행시간을 최대 다음날 오전 0시20분으로 연장한다. 다. 현재 대구 시내버스 1561대 중 27.5%에 해당하는 430대 정도가 막차 운행을 중간에 종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조치로 밤 9시 이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하루 3만7000명 정도의 시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