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폭설이 내린 강원 강릉 시내에서 운행을 포기한 차들 사이에서 제설작업이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다.이날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최고 25㎝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연합뉴스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15일 최고 25㎝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에는 25.1㎝의 눈이 내렸다. 경북 울진군 북면에는 24.6㎝의 눈이 내렸다.

15일 오전 8시 57분쯤 강원 강릉시 죽헌동 한 도로에선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9시 8분쯤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 동해고속도로에선 그랜저 승용차와 포터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다쳤다. 또 오전 11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 동해고속도로에서도 차량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2명이 다쳤다.

15일 폭설이 내린 강원 동해 시내 골목길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동해시 제공]/연합뉴스
15일 경북 울진에 많은 눈이 내리자 공무원 등이 나서서 눈을 치우고 있다./울진군 제공

경북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4분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 한 도로에서 1t 포터와 트레일러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다치는 등 경북 지역에서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눈이 별로 내리지 않는 포항에선 1㎝ 정도의 눈에도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오전 한때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됐다. 이 때문에 출근길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경주에서는 국도 14호선과 지방도 945호선 등 일부 구간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봄 옷 입었는데…” 눈폭탄 - 15일 강원 강릉시 초당동에서 관광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끌며 눈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 이날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최고 25㎝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포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도 폭설로 인해 이날 운행이 중단됐고,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주요 탐방로의 출입도 통제됐다.

기상청은 16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예상 적설량이 1㎝ 안팎으로 양은 적지만 쌓인 눈이나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가 있을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