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대학교 진학 대신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장려금을 지원한다.
화천군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직업 위탁교육생(일반고교)과 현장실습생(특성화고교)에게 최대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부동산 임차비(월세)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진로장려금은 학교장 추천과 함께 부모 또는 부양 보호자가 화천에 3년 이상 주소를 두고 있어야 받을 수 있다. 직업 위탁교육생은 최대 10개월, 현장실습생은 최대 3개월 동안 지원할 방침이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 ‘화천군 진로교육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을 거쳤다. 이어 법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오는 4월 중 화천군의회에 제출해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진로장려금뿐 아니라 지역 초·중·고교생 대상 진로교육, 진로체험 지원, 타·지자체와의 교류 협력, 부모 진로교육 및 전문가 컨설팅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에 앞서 화천군은 2019년부터 전문대를 포함한 모든 대학교 진학자에게 부모 소득과 상관없이 등록금 전액과 거주공간 지원금 5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며 “대학 진학 대신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잘 설계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