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인구는 5개 구 중 가장 많은 42만여 명이다. 북구에는 주민 복지와 개발 수요가 많은 원도심권이 있고, AI(인공지능) 분야가 집중된 첨단산단도 있다. 재선한 문인(64·사진) 광주북구청장은 지난 15일 본지 인터뷰에서 “미래 산업 도시로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도시·생활 인프라를 구축해 주민 복지에 중점을 두면서도, 청년층·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도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미래 산업 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했는데.

“대규모 첨단산단 3지구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내년 가동에 들어간다. AI 반도체 등을 검증하는 시설과 창업동도 내년 준공한다. AI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디지털 뉴딜 AI 펀드’에 총 8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대학과 함께 중·고교생, 대학생,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 드론특별자유화구역, 드론실증도시로 이미 선정된 만큼 드론 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 올해부터는 유소년까지 포함해 드론 축구대회를 연다.”

-도시·생활 인프라 구축도 한창이다.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비장애인이 활용하는 반다비체육관을 비롯, 도서관, 북구종합체육관 등을 열었다. 올해도 커뮤니티센터, 생활문화센터 등 3곳을 연다. 다양한 주민 친화적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민들이 ‘10분 거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 SOC’를 완성하려고 한다. 450억원 규모의 ‘대학타운형 뉴딜사업’을 통해 광주역 원도심 환경을 확 바꾼다. 역과 가까운 도시재생지구에선 280억원 규모로 ‘혁신타운’을 내년 준공한다. 137개 기업이 입주를 원하고 있다.”

-주민 복지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안전망을 구축했다.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편의점들을 통해 주민 생활과 안전에 관한 제보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 검침원, 집배원, 가스 점검원 등도 위기 가정을 발굴하고 있다. LH와 함께 리모델링 사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대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청년센터를 만들어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임대주택 제공, 창업 공간 지원, 각종 자격시험 지원 등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은.

“전국 처음으로 자영업 지원센터를 열어 각각의 사정에 맞춰 특례보증과 대출 지원을 했다. 지난해 행안부로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분야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평가받았다.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사업도 펼쳤다. 올해에는 정부와 시 지원에서 제외된 840여 가구와 1500여 소상공인들에게 모두 15억원의 난방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