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시작해 수차례 추진과 무산이 반복되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달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조건부 동의 의견을 양양군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3선인 김진하(63) 강원 양양군수는 지난 16일 본지 인터뷰에서 “지역 숙원 사업이자 국가 시범 사업에 걸맞게 명품 케이블카를 만들겠다”고 했다.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큰 고비였던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통과했다. 수많은 사업 백지화 위기를 겪었지만 군민 모두 지혜롭게 대처해 얻은 값진 성과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친환경적 시설로 만들도록 힘을 쏟겠다. 연내에 착공해 오는 2026년 케이블카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 재정 투자 사업 심사가 남았다.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심사 대상이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의 총사업비는 1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와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행정안전부에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 최대한 친환경적인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

-연어 산업단지 조성을 전략 사업으로 꼽았다.

“최근 양양 연어 양식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원주지방환경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대서양 연어 양식 산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 사업은 현북면 일원 11만6818㎡ 부지에 친환경 대서양 연어 양식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동원산업이 추진 중이다. 오는 8월쯤 착공해 2025년부터 대서양 연어 2만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과 주민 소득 창출도 기대된다.”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의 진행 상황은.

“2014년 시작된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은 남대천을 생태·문화·관광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자 추진됐다. 양양의 젖줄 남대천은 그동안 관리와 활용 면에서 배제됐다. 건천화 등 피해도 심각했다. 700여 억원을 들인 이 사업은 생태 환경 복원과 생태 관광지 조성, 주변 지역 연계 개발 사업 등 세 분야 사업 총 17건이 추진됐다. 올해 마지막 단계인 하천 정비 사업 등이 마무리된다.”

-스마트 관광도시로 변신을 추진 중인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에 선정돼 스마트 관광도시로 변신을 추진 중이다. 70억원을 들여 ‘내 손안의 파도, 스마트한 여행, 스마트 서프시티 양양’을 목표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워케이션 센터 조성, 공공 와이파이 구축 등 사업이 추진된다. 오는 6월 통합 관광 앱인 ‘GOGO YANGYANG(고고 양양)’이 출시된다. 실시간 파도 상황, 서핑 숍 장비 현황 등 각종 서핑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맛집과 숙박 예약도 가능해진다.”

/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