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던 강원의 봄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강원 강릉시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포호, 경포습지 일원에서 2023 경포벚꽃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경포벚꽃축제는 코로나 여파로 2020년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재개된다. 수십만 명이 찾는 강원 영동 지역 최대 봄꽃 축제로, 4월이면 경포호수를 둘러싼 4.3km의 둘레길에 벚꽃이 만개해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2023 경포, 벚꽃에 물들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선 전시회와 각종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관광객들은 축제장에서 떡메치기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하고 림보, 물풍선 던지기, 벚꽃 엽서 그리기도 즐길 수 있다. 청년 작가의 벚꽃 엽서도 전시된다. 올해는 경포 사거리부터 4.6km 구간에 감성 조명등을 설치해 야간 볼거리도 대폭 늘렸다.
정선군에서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정선읍 귤암리 동강 할미꽃거리, 생태체험학습장 일원에서 동강 할미꽃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동강 할미꽃 시서화 대전 인문학에 취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1997년 발견된 동강 할미꽃은 국내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흰색, 보라색, 남색 등의 꽃을 피운다.
푸른 동해와 벚꽃, 유채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삼척 맹방유채꽃축제도 다음 달 7일부터 23일까지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축구장 9개에 달하는 6만8000㎡의 유채꽃 밭에 핀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며 관광객을 맞는다.
삼척시 관계자는 “바다와 유채꽃이 어우러진 축제장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