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토요문화골목시장'에서 펼쳐진 거리극. /행복북구문화재단

대구가 낳은 소설가 이태원은 대구 북구 읍내동 교동마을에서 태어났다. 이를 기리기 위해 북구 칠곡3지구 동천동에는 ‘이태원길’이 생겨났다. 길 끝에는 그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보여주는 이태원문학관이 있다.

이 이태원길이 잠시 문화예술거리로 탈바꿈한다.

재단법인 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은 오는 29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오후 2시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토요문화골목시장’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토요문화골목시장은 이태원의 대표작 ‘객사(客舍)’를 재구성한 거리극, 작품의 주요 배경인 칠곡향교와 이태원길을 문화유산탐방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걸어보는 거리투어, 지역민과 예술인이 함께 꾸미는 주민참여공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순수 예술상품이 가득한 예술마당으로 꾸며진다.

우선 거리극은 이태원의 대표작이자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객사’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태원, 은행나무의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관객이 직접 극에 참여하는 관객소통형 작품이기도 하다.

거리극을 관람한 뒤에는 작품 속 실제지역인 이태원길과 칠곡도호부 옛길을 문화유산탐방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걸어보는 거리투어가 진행된다.

‘즐기자! 나도 예술가’라는 주제의 주민참여공연에서는 사전모집을 통해 선정된 생활 동호인들과 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예술마당에서는 도자기, 손 인형, 캘리크래피, 비누공예, 라본공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예술상품을 구매하고 스마트폰 키링과 캔들 제작 등 직접 상품을 만들어 가는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토요문화골목시장은 오롯이 지역민이 참여하고 향유하며 만들어가는 소통형 문화행사”라며 “행사장을 찾는 지역민 모두가 꾸밈없는 웃음과 즐거운 추억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