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복로터리에서 부산 노포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에서 월평, 양산 웅상을 거쳐 울산KTX역에 이르는 연장 48.8km 규모의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3조424억 원으로, 2030년 개통이 목표다.
이 철도가 개통하면 부산 노포에서 양산 웅상까지 10분대, 울산 신복로터리까지는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노포에서 울산 KTX역까지도 50분대로 갈 수 있다. 동해선과 향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 등과 함께 부울경이 1시간 내 생활권으로 조성되는 것이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선 이 철도의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66 정도로 1보다 낮게 추산됐다. 통상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보다 높게 나와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철도 건설의 경우 1을 넘기기가 쉽지 않아 0.8 정도만 돼도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박순철 울산시 교통국장은 “국토부 조사에선 향후 건설 계획인 부산 기장군 정관선과 울산 트램 등이 빠져서 경제성이 더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이런 부분이 확정되면 경제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광역철도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내린 판단으로 보고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향후 진행될 예비타당성조사 등 남은 행정절차도 원활히 통과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부산, 경남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