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토교통부가 백지화를 전면 철회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양평군 양서면이 종점인 원안에 추가로 IC를 설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12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화견을 갖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오랜 기간과 비용을 들여 수립한 계획을 장관 말 한마디로 뒤집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애초의 사업목적에 부합하며, 주민의 숙원을 해결할 수 있고, 가장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안으로 즉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사업내용이 크게 바뀌는 경우에는 타당성 재조사 가능성이 높아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며 “갑자기 변경안이 등장한 과정에 의혹이 있는데, 그런 과정에 대해 의혹이 제기될 수 있고 의혹이 있으면 사실을 명백히 밝히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어진 질문 답변에서는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을 해당 장관의 말 한 마디로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일은 처음 봤다며 “내가 경제부총리로 있을 때 경제부처 장관이 그런 일을 했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정도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 노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원안에 주민들이 원하는 IC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사업 목적에 부합하고, 주민의 숙원도 해결하고 가장 빠르게 건설하는 합리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내용을 챙기고 있지만 사실로서 받은 정보가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