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산북천 제방 붕괴 가능성으로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30여명(373세대)이 대피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드론으로 촬영한 산북천 일대의 모습./익산시

전북 익산시 산북천 제방 붕괴 가능성이 커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금강 하류에 있는 산북천 일대에는 지난 14일부터 4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16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00여 명이 용안초등학교와 용안어울림센터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이동하고 있다.

400㎜ 넘는 폭우가 왔고 여기에 대청댐 방류량이 늘면서 수위가 상승하자 용안면 석동배수장 인근의 산북천 제방에서 붕괴 위험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됨에 따라 전날 금강하굿둑 갑문 20개를 모두 개방했다. 익산시는 농어촌공사 결정에 따라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 마을 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대피 대상은 전날 사전 대피 권고가 내려졌던 용안면 신은, 석동, 부엌, 울산, 석우, 용두, 법성 7개 마을과 송곡, 간이, 궁항 3개 마을이 추가돼 총 10개 마을 주민 631명이다.

또 대피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함열초등학교를 임시 거처로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붕괴와 범람 피해는 없으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전 중에는 대피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