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 전남 해안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호남지방에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내일까지 수도권과 호남지방에는 50~1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 등에 집중호우가 발생한 2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뉴스1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전북과 충남 지역에 호우 경보가, 대전, 세종, 전남, 경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양 769㎜, 공주 725㎜, 세종 694.5㎜, 전남 구례 666㎜다.

중대본에 따르면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시작된 폭우로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부상은 35명이다.

소방청은 119특수구조대 4개대(90명)가 부산 사상구(실종 1명)와 경북 예천(실종 2명)의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된 이후 3일째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택 침수, 제방·도로 유실 등 시설 피해는 총 9643건으로 1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중대본은 “조사를 확대하면서 피해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9643건 중 5763건(60%)에 대해 응급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1168세대 1839명의 이재민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폭우로 총 1만1760세대 1만806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연이은 폭염과 호우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의 신속한 응급 복구 및 비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라고 했다.